책을 읽게 된 계기
투자를 하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이 무엇일까?
'반도체 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도체를 잘 안다고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큰 그림은 알아야 흘러가는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투자하는 회사가 어느 과정에 자리 잡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가장 유명한 반도체 관련 서적을 "칩워, 최강의 반도체 투자"를 구매했습니다.
최강의 반도체 투자를 읽는데 뒤로 갈수록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알기 위해 새로운 책을 검색하다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하면, 정말 반도체 산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었습니다.
반도체란
반도체라는 정의를 먼저 잡고 시작합니다.
최외각 전자 개수 차이에 따라
N형 반도체, P형 반도체를 분류하고 MOSFET(모스펫) 트랜지스터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고 시작합니다.
그림을 정말 많이 활용해서 직관적으로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너무 쉬운 내용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큰 흐름을 파악하고 정의를 정립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챕터에서 이후 반도체 설계 능력과 미세공정 능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는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정말 많이 접하는 단어입니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고 영업이익이 어떤 흐름인지는 파악했지만,
정확히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가 반도체 산업 전체에서 어디에 위치하며
반도체 산업 내에서 그림을 알지 못하고 투자하곤 했습니다.
책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중 CPU, GPU, AP, NPU 등 각 반도체의 특징들을 정리하고 그림으로 설명합니다.
또 각 반도체의 대표회사들의 점유율을 보여줍니다.
큰 틀에서 시스템 반도체에는 어떤 게 있고 각 반도체의 특징을 정리하고 기업까지 정리하니
머리에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도 마찬가지로
개념 정의와 RAM, DRAM, ROM, NAND플래시메모리 특징들을 정리하고 설명합니다.
처음 "최강의 반도체 투자"를 읽을 때 어려움을 느꼈기에 이번 책을 읽을 때는
각 챕터별로 수첩에 정리하면서 공부하듯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큰 개요와 함께 그림을 더 잘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분업체계 4단계와 반도체 8대 공정
<반도체 산업의 분업체계 4단계>
1단계 : 설계 - IP 기업, 팹리스 기업 + 디자인 하우스
2단계 : 제조 - 파운드리 기업
3단계 : 테스트, 패키지 - OSAT 기업
4단계 : 유통, 판매 - 종합 반도체 기업(IDM)
각 단계가 어떤 특징을 갖는지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단계별로 대표 기업들과 함께 점유율도 표시하고 있어서 도식화시키기 좋았습니다.
<반도체 8대 공정>
① 웨이퍼 제조 공정
② 산화 공정
③ 포토 공정
④ 에칭 공정
⑤ 증착 및 이온주입 공정
⑥ 금속 배선 공정
⑦ 테스트 공정
⑧ 패키지 공정
8대 공정은 반도체 소자를 완성시킬 때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그림으로 정말 쉽게 표현합니다.
책을 정리하면서 읽었는데 그림을 저도 따라 그려가면서 정리했습니다.
반도체를 만들 때 각 공정에서 어떤 작업들을 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반도체 기업 주도권 전쟁
전체적인 반도체 공정을 바탕으로 대표기업들과 나라의 특색을 설명하고,
나라별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강점과 약점이 존재함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24년 현재 미국은 한국에게 세제 혜택을 주면서 제조공장을 지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에서 미국의 유일한 약점이 제조라는 점을 생각해 보니 훨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다음 책으로 "최강의 반도체 투자, 칩워"를 읽을 예정인데 특히 칩워를 읽을 때 주도권 경쟁을 하게 되는 배경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하루 만에 이해하는 반도체 산업'을 읽고 느낀 점
제목을 방금 타이핑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배경지식이 많은 분이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해하면서 책을 다 읽기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챕터별로 하루에 30분 정도씩만 끊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한 챕터를 다 읽고 나면 해당 부분을 노트에 정리하면서 도식화시켰습니다.
저처럼 반도체 산업에 대한 큰 틀을 잡고 싶은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후 "최강의 반도체 투자, 칩워"를 읽을 건데
최강의 반도체 투자에는 한국의 작은 기업들도 설명이 많이 되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책을 읽음으로써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말한 것처럼 반도체 산업의 큰 흐름을 알게 되었다고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 어느 과정에 위치하는 기업인지 알고 이해하면서 투자하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기초개념을 잡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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