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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자기개발 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두가지 관점 느낌, 독서리뷰

by 투자독서 2023. 5. 17.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읽게 된 계기

 처음 들어간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이라 읽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는 절대 선택하지 않을 카테고리의 책이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신선한 카테고리의 책을 읽기로 마음먹고 읽게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들은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저의 생각을 녹여서 서술해 보겠습니다.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가장 먼저 나오는 내용은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적자생존이 더 정확하며, 때로는 더 편리하다"면서 자연선택의 대안으로 이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책에서는 다정함으로 해석하며 설명합니다.

다른 사람 종이 멸종하는 와중에 호모 사피엔스를 번성하게 한 것은 "초강력 인지능력"이며,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인 친화력"입니다.

책 초반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을 심도 깊게 생각하게 되면서 납득이 되었습니다.

이후 뒤로 갈수록 제 생각은 조금씩 책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게 됩니다.

 

자기 가축화(Self-domestication)

친화력은 자기 가축화(self-domestication)를 통해서 진화했다고 주장합니다.

'수 세대에 걸친 가축화는 지능을 쇠퇴시키지 않으면서 친화력을 향상시킨다'고 안내합니다. 

책에서는 자기 가축화에 대한 여러 가지 예를 제공합니다.

대표적으로 늑대와 개를 소개합니다.

늑대는 개보다 신체적 능력이 우수합니다.

하지만 사람과의 친화력을 비교한다면 개가 늑대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진화를 거듭할수록 사람과의 친화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합니다. 

결과적으로 개는 늑대보다 생존력이 높아지고, 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기 가축화 내용부터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책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음을 인지했습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 친화력을 선택하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친화력이 강하다는 것인지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현재 세계를 생각한다면 강대국과 친화력을 높이고, 그 질서 안에서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이 정말 강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책의 제목인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침팬지와 보노보

 책에서는 다양한 예를 제시해 줍니다.

그중 침팬지와 보노보를 자기 가축화 및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의 차이에 관해 설명합니다.

보노보는 수컷보다 신체적으로 힘이 약하기에 암컷끼리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우수합니다.

따라서 암컷들은 새끼를 협력적으로 지키며 힘을 키웁니다.

수컷 보노보로 부터 자신들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수컷 보노보는 오히려 암컷 보노보들을 무서워하며 주도권을 암컷 보노보들이 갖게 됩니다.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농경사회로 넘어오기 전까지는 앞의 여러 가지 내용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협력적 의사소통을 통한 자기 가축화가 종의 생존에 유리하며, 더 강한 힘을 얻도록 해준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농경사회 이후 권력이 생기면서, 죽고 사는 문제를 벗어나는 순간 자기 가축화가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생겼습니다.

 

눈동자

 침팬지와 보노보를 비롯한 모든 다른 영장류는 색소가 공막을 짙게 만들어 홍채와 뒤섞여 보입니다.

떠오로는 동물들을 생각해 보면 눈동자가 인간과 유사한 것은 생각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부분이라 강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인간은 공막이 하얀 유일한 영장류로 소개합니다. 

시선을 움직이면 무엇을 보는지 알아차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종들의 눈을 위장형이라면 인간의 눈은 광고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의 눈은 서로에게 협력적 의사소통을 이바지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많이 흥미로웠습니다. 

 

훨씬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지만 제가 느낀 강한 부분들 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읽고 느낀 점(서로 다른 두 가지 느낌)

①  책을 읽고 난 직후에는 현실세계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농경사회 이후 즉, 권력이 생긴 이후로는 '친화력이 생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결국 무력이 강함에 따라 질서가 정해지고 난 후, 그 안에서 자기 가축화를 통해 살아남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책을 마무리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을 다시 읽어보니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최근 발생하는 전쟁 및 다툼들을 생각하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과 괴리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의문을 제기한 예는

"이미 경제성장을 많이 이룬 나라들은 부득이하게 환경을 파괴하며 산업화를 이뤘습니다.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한 나라들은 유사한 방식으로 발전을 하려면 환경 파괴를 이유로 많은 경제적 부담을 가중합니다. "

이런 상황들을 나라 전체 입장에서 본다면 '친화력이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명제와 맞지 않다고 느껴 불만을 가졌습니다.

 

그 후 며칠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생각해 보니 다르게 생각되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국가적 입장이 아닌 개인입장으로 생각한다면 주어진 환경은 어쩔 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 상황 안에서 강해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주변 팀원들과 친화력을 높이고 자기 가축화를 통해 살아남기 위해 변화해야 합니다.

즉, 작은 조직입장에서 본다면 친화력 및 자기 가축화를 통해 팀이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책은 조금 특별한 생각을 많이 한 책이었습니다.

거대 국가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고 개인적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난 후 여러 번 곱씹어보면서 생각의 전환도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자기 계발서적이나 경제서적을 좋아하고, 

긴장감 높은 소설을 좋아하는 저와 비슷한 유형의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읽게 되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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